삼성硏 “수출기업 손익분기점 환율 1,133원”
2009-11-23 차종혁
국내 수출기업, 과거보다 환율 하락에 더욱 취약
수출기업들의 손익분기점이 되는 환율이 지난 2분기에 달러당 1,133원 수준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 수석연구원은 23일 '다시 도래하는 원화 강세와 한국경제' 보고서에서 “환율 변화에 따른 기업의 채산성 수준을 보여주는 손익분기점 환율이 이미 실제 환율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며 “지난 2분기 현재 상장기업의 손익분기점 환율(해외영업수지를 0으로 만드는 환율)은 달러당 1,133원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주요 수출업종별로는 화학업종이 1,086원으로 환율변동에 대한 적응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했고, 기계업종은 손익분기점 환율이 1,145원으로 환율변동 적응력이 가장 취약했다.
한편, 수출기업의 손익분기점 환율 추이를 분석한 결과, 국내 수출기업은 과거에 비해 환율 하락에 더욱 취약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기계, 철강금속, 화학, 운송장비 업종은 손익분기점 환율의 분포가 여타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산되어 있어, 이들 업종에 속한 기업들이 환율변동에 따른 충격이 상대적으로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계 및 철강금속 업종의 경우 최근 개별 기업의 손익분기점 환율편차가 과거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반면,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최근 BEP 환율 편차가 과거와 유사하게 큰 편차를 유지했다.
차종혁기자/cha@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