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수주경쟁 심화로 선가하락 전망
2009-11-24 이주현
KTB證, 건조능력 대비 수주잔고 내년에 낮아질 것
국내 조선산업이 신조선 수주가뭄과 인도연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수주경쟁 심화로 선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KTB투자증권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2007년 이후의 대규모 수주물량을 적기에 인도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의 주요 조선소는 경쟁적으로 건조능력을 확대했지만 선박 인도시기와 수주회복이 지연되면서 건조능력 대비 수주잔고는 2010년이 되면 2년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조선소의 적정 수주잔고를 2.5년 수준이라고 봤을 때 물량 확보를 위한 수주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이봉진 KTB투자증권 애녈리스트는 “여기에 후판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선가를 인상시킬 요인이 미미하고, 현금 유동성이 고갈되는 조선소들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포기하고 유동성 현금을 확보하고자 하는 노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2개월간 클락슨 선가지수는 140p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으나 2010년 상반기 중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주현기자/ljh@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