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6일째> 화물연대, 대체수송 거부로 '물류 적체' 예고
30일 화차 운행률 평소 26% 불과
육상 대체수송도 힘들어져
철도노조 파업이 엿새째를 맞는 가운데 여전히 일반여객 열차는 물론 화물열차 운행이 평상시에 크게 못미치고 있어 점차 물류 적체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30일 화물열차 운행률은 평상시의 26%대에 머물렀다. 특히 화물연대(차주 1만5,000여명)마저 철도노조 파업으로 인한 육상 운송 물량의 대체수송을 전면 거부하고 있어 자칫 물류대란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일단 코레일은 30일을 기해 화물열차 운행 횟수를 68회(전날 60회)로 늘려 수출입 컨테이너와 석탄, 시멘트, 철강, 유류 등 주요 산업용 화물을 수송, 물류 적체 해소에 나섰다. 수도권 물류기지인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오봉역)에 8개 열차를 투입, 그동안 적체된 253개(40ft 기준)의 수출용 컨테이너를 부산항과 광양항으로 모두 수송했다.
하지만 노조 파업이 장기화되면 물류 수송 차질은 불가피한 상황. 게다가 화차 운행이 배정된 물량은 대부분 수도권에서 생산된 수출물량이어서 철강재 입고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육상운송이 평상시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마저도 화물연대에서 대체수송을 전면 거부하고 있어 물류 적체가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철도 노동자들이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 철도 화물운송은 95% 이상 멈춰선 상태”라며, “정부가 물류를 도로로 빼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철도노조는 우리와 함께 산별노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철도노조 파업 일정대로 따라가기로 했기 때문에 대체수송을 철저히 막을 방침”이라고 30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