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업계, 연말 시장변화 의식 '신중'

2009-12-01     정호근

<알루미늄 원자재>

연말 이후 시장변화 의식 신중
   연말 국내 알루미늄 원자재 시장은 4분기의 견조한 수요흐름이 그대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올 한해 원자재 시장을 괴롭히던 공급부족과 높은 프리미엄은 4분기 중반을 넘어서면서 다소 호전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알루미늄 원자재 시장이 예년 수준만큼 회복되기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하고 있다. 공급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높은 프리미엄이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국내 알루미늄 원자재 시장 내 공급량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프리미엄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은 견고한 수요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한편 공급처의 입장에서는 수요가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상식화된 높은 프리미엄을 단기간 내 크게 떨어뜨릴 이유가 없기도 하다.

현재로서는 당분간 국내 알루미늄 원자재 시장의 급격한 프리미엄 하락은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시장의 공급과 수요의 균형흐름을 반영해가며 자연스럽게 재조정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상황이 눈에 띄게 풀린 프라이머리 알루미늄에 비해 알루미늄 스크랩 시장은 여전히 여의치 않다. 물론, 이전의 심각한 공급부족 상황과 비교할 때는 고비를 넘긴 듯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공급문제를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

알루미늄 원자재 수요업계는 연말 이후의 시장변화를 의식하는 분위기다. 원활한 물량확보를 유지하며 구매와 재고조정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알루미늄 가공재>

 4분기 긍정적 수요상황 유지
   국내 알루미늄 가공업계는 연말을 맞은 이후에도 긍정적인 시황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고 있다. 다만, 지난 하반기 동안 보여졌던 빠른 회복세는 연말에 가까워지면서 다소 주춤해진 모습이다. 

업체별로 알루미늄 판 업계는 지난 3분기 이후 주춤했던 증가세가 4분기 들어 또다시 탄력을 회복한 모습이다. 판 업계는 남은 연말과 내년 초 시장 수요에 대한 가장 높은 신뢰를 보이고 있다.

알루미늄 박 업계의 경우는 내수회복의 노력을 지속하며, 환율 등 수출여건 변화에 맞춘 거래 유지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알루미늄 압출 업계는 비수기에 돌입한 새시시장의 흐름이 다소 둔화된 양상이다. 하지만 이를 대체하기 위한 산업용 및 공업용 압출재 시장의 수요확보와 창출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연말 알루미늄 가공업계는 내년도 사업계획에 나서고 있다. 올 한해 걱정했던 것 보다 선방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지만, 아직 경기회복에 대한 깊은 신뢰는 갖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남은 연말 보다 새롭게 시작될 내년에 대한 시장전망이 어렵다"며 "내년도 사업계획은 올해 보다 더 힘겨운 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호근기자/hogeun@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