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금판재류 시황) 수요 없으니 공급 ↓, ‘貧益貧’ 현상
2009-12-07 안선용
제조사들이 자동차·가전 생산에 따른 소재 공급에 편중하면서 용융아연도금강판, 전기아연도금강판 등의 공급은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을 차지했던 건자재 시장은 더욱 축소되고 있는 모습이다. 수요가 따르지 않는다지만 공급량마저 줄어들어 ‘빈익빈’ 현상을 보이고 있다.
철강협회가 전망한 올해 용융아연도금강판의 총수요는 356만여톤. 전년 대비 26.9% 감소한 수치다. 건설경기 침체로 건재용 물량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생산량마저 26.4%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경량철골 및 섀시보강재 등에 사용되는 아연도금강판은 중국산 수입재의 영향까지 받는 상황. 내수는 내년부터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나 수출은 큰 등락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소폭의 상승세가 예측되고 있다.
자동차 생산 외에 그나마 사정이 나은 건 영상가전 및 백색가전. 삼성이나 LG전자 등 국내 유수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에 힘입어, 올 4분기 LCD TV 패널 생산량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어서 전기아연도금강판 관련 내수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일부 SSC만이 가전향 판로를 확보하고 있어서 전반적인 도금판재류 시장의 활성화에는 기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안선용기자/syahn@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