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스크랩, “발생량 감소냐, 소비량 감소냐”

2009-12-07     심홍수

동절기 진입에 철스크랩 수급 ‘촉각’


  본격적인 동절기에 진입하면서 철스크랩업계가 철스크랩 수급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반적으로 동절기는 발생량 감소로 인해 철스크랩 가격이 오르는 시기로 알려져 있다.

  최근 철스크랩 시장은 단순히 이 같은 일반적인 사례만 두고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발생량은 줄어들지만 제강사들이 기존에 계약한 수입 철스크랩이 꾸준히 입항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11월 말부터 설비 보수 및 제품 수급 상황에 따른 감산 등이 겹치면서 철스크랩 소비도 줄어들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발생량 감소로 인한 가격 상승 요인이 더 클 것이냐 수입 철스크랩의 대체 효과 및 감산 등 소비량 감소로 인한 가격 하락 요인이 더 클 것이냐를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10월 말 대비 철스크랩 재고가 30% 가량 감소한 한 제강사 관계자는 “감산으로 인해 소비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 재고 감소는 큰 문제없다”고 말했다.

  한편 중부 지역의 한 철스크랩업체 관계자는 “감산으로 소비량이 줄어도 어차피 기본적으로 소모되는 양은 있다”면서 “수입 계약이 일부 제강사들에 편중돼 있는 만큼 국산 철스크랩 발생량 감소는 어떻게든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