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슘사업 도약의 적기 놓치지 말아야

2009-12-09     차종혁

“국내 마그네슘 시장 상황에 대해 알려주세요∼”“포스코가 마그네슘제련 사업을 한다던데 혹시 생산을 시작했나요?”“대표적인 마그네슘 수요처는 어느 곳인가요?” 

근래 들어 마그네슘 시장상황 및 국내 마그네슘사업 추진 현황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었다. 마그네슘에 대한 업계 관심이 갑자기 높아진 이유는 포스코가 마그네슘판재사업에서 더 나아가 제련사업에까지 진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이쯤 생각이 미치다 보니 문득 국내 마그네슘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뭔가 아쉬운 점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마그네슘 사업에 관심을 보여왔던 중소업체들 중 많은 업체가 지난해 마그네슘 사업을 잠시 보류하거나 포기하는 상황에 이르면서 국내 마그네슘 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마그네슘괴의 가격급등 및 글로벌 경기 침체가 시장을 위축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마그네슘 소재에 대한 최종 수요가들의 이해 부족으로 인해 수요가 꾸준히 뒷받침되지 못한 데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제 다시 마그네슘사업에 힘이 실리고 있다. 원자재 가격도 지난해 최고가격 대비 절반 수준으로 안정을 찾았고, 앞으로 포스코의 마그네슘괴 생산으로 원자재 수급은 더욱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마그네슘판재도 우수성을 인정받아 해외 수요처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또한, 국내 중간 가공업체들도 신기술 개발을 속속 마무리하면서 마그네슘소재를 적용한 각종 제품의 생산판매가 내년 이후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제는 국내 마그네슘업계가 합심해 마그네슘 소재에 대한 일반적인 오해를 불식시키고, 마그네슘에 관심을 보이는 유통가공업체가 사업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길을 닦아줌으로써 시장 규모를 키우는 일만 남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마그네슘 소재가 적용된 제품이 고품질의 제품이라고 인식할 수 있도록 홍보에 힘을 쏟아 최종소비자가 자발적으로 마그네슘 제품을 찾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다시 찾아온 국내 마그네슘사업의 도약 기회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차종혁기자/cha@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