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회장, "내년에도 비상경영"

미래 신성장 동력 위한 투자는 "계속된다"
3대 과제로 '불황 극복, 신성장 DNA 창출, 녹색성장 선도' 
 


  포스코 정준양 회장이 내년에도 당면한 불황을 헤쳐나기가 위해 현재의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하겠지만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계속 이어갈 것임을 밝혔다. 

  정 회장은 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지식경제부가 개최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국제 콘퍼런스'에 앞서 배포한 기조연설문을 통해 전세계 철강업계의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 이같은 기조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포스코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3대 도전과제로 ▲당면한 불황으로부터의 도전 ▲새로운 성장 DNA를 창출해야 하는 내부로부터의 도전 ▲녹색성장을 선도해야 한다는 미래로부터의 도전 등을 꼽았다.

  그는 "창업이래 최초의 감산을 경험한 포스코는 불황 극복을 위해 비상 경영체제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극한의 저(低)원가 조업을 하고 있다"며 "동시에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투자를 꾸준히 강화해 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는 본업인 철강산업에서 아시아, 유럽, 미주 등 3개 권역에서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신재생 에너지와 같은 녹색산업, 종합소재 산업, 해양 에너지·자원 중심의 해양산업에서 신성장 동력 확보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철강업계에 대해서는 "세계적 금융위기로 세계 철강사들의 경영실적이 급격히 악화, 감산이 불가피했는데, 이를 타개하려고 구미 철강사는 방어투자를, 중국과 일본은 자원 확보 등 공격적 성장투자에 집중했다"며 "현재 세계 철강업계의 주도권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고 대형 철강사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확산, 과점적인 글로벌 경쟁구도가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