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車, 회생계획안 다시 부결
2009-12-10 서의규
해외채권단 2차 수정안 거부...법인 강제인가 여부 결정 임박
쌍용자동차 해외채권단이 쌍용차가 수정 제출한 2차 회생계획안도 거부했다.
지난 9일 홍콩에서 열린 쌍용차 해외채권단 회의에서 해외채권단이 수정 계획안을 반대한 것.
이들은 지난해 7월 쌍용차가 발행한 2억유로 규모 해외전환사채(CB)를 매입한 바 있다. 현 상황에서는 이자율을 높이는 등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찬성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
쌍용차도 2차 회생계획안에 이자율 인상, 원금면제율 인하 등을 포함시켰다. 그러나 회사 측은 더 이상 해외채권단의 주장을 들어 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과 국내 채권단도 법원의 강제 인가를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산업은행은 회생계획안 통과 이후 인수합병이 진행될 경우 인수 자금과 신차 개발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법원은 강제 인가 여부를 11일 3차 관계인집회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단, 해외채권단이 항고할 수 있어 향후 법률적 시비로 쌍용자동차 회생절차는 복잡한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10월~11월 약 9,000여대를 판매했다.
서의규기자/ugseo@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