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내년에 비축물자 대폭 방출
11일 원자재시장분석위원회 개최…비축방향 논의
내년 4,700억원 규모의 비축물자 공급키로
철스크랩 적기 방출로 수급 및 가격 안정 도모
조달청이 내년에 비축물자를 대폭 방출해 원자재 수급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한다.
조달청은 11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원자재시장분석위원회를 열어 내년에는 경기회복 전망에 따라 원자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올해보다 500억 원 증가한 4,700억원 규모의 비축물자를 국내시장에 공급, 중소기업의 안정적 조업을 적극 지원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원자재 비축방향을 논의한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2009년 신규 비축한 철스크랩을 수급파동 발생 시 적기에 방출, 수급 안정과 철강재 가격안정에 기여할 계획이다.
조달청은 정부비축제도를 통한 가격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4만4,000톤 규모의 철스크랩 비축물량을 이미 확보한데 이어 앞으로도 시장상황과 입찰가격 등을 고려, 추가로 구매를 추진함으로써 비축물량을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미래대비 강화를 위해 주요 원자재의 비축재고를 11월말 현재 47일분에서 내년 말 54일분, 2012년 말 60일분으로 확대하고, 첨단산업용 희소금속은 내년 말까지 적정비축재고인 60일분을 우선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신성장동력 및 녹색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조달사업법 개정을 통해 조달청 비축시설 중 여유 공간에 민간기업이 구매한 원자재를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보관·관리함으로써 국가 전체의 원자재 비축재고 확대를 유도하는 '민·관협력 공동비축사업'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국내 원자재 실수요 기업, 기관투자자와 협력하여 민·관공동비축사업을 시범시행하고, 추후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