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은 ‘동(銅) 홍보 활성화의 해’

2009-12-23     김도연

올해 동(Copper) 업계의 가장 큰 변화는 동을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높아졌다는 것과 공동으로 동에 대한 홍보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2월 ‘동의 항균성’이라는 주제로 경향하우징페어에 참가해 일반인들에게 동의 장점을 알리는 것을 시작으로 연말에는 동관 CF를 제작해 케이블TV에 광고를 방영하는 등 동을 알리기 위한 적극적인 실천이 이뤄졌다.

몇 년 전부터 업계에는 동의 홍보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을 해왔지만 실질적인 실천으로 이어진 것은 올해부터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동은 우수한 특성과 장점을 지닌 금속임에도 여러 분야에서 불이익 아닌 불이익을 당했다.

제품의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책 결정에서부터 소비자의 소재 선택 등에 이르기까지 동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에서 오는 불이익이었다.

이러한 상황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궁극적으로 파이를 키우려면 수요규모를 확대해야 하는 필요성은 위기의식과 더불어 동의 홍보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역할을 했다.

또 인플루엔자의 확산으로 세계에서는 ‘동의 항균성’이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ICA(국제동협회)를 중심으로 한 관련 업체들은 적극적인 홍보 활동에 나서는 분위기도 국내 업계에까지 확산됐다.

업계에서는 내년에는 더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동조합과 연구회를 중심으로 전략을 수립하는 등 홍보 활동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다음 달에는 동의 항균성(인플루엔자에도 효과적) 관련 주목을 받는 영국 사우스헴프턴 대학(University of Southampton, Uk)의 C. William Keevil 박사의 강연이 예정돼 있고 2월에는 규모를 늘린 전시회 참여도 잡혀 있다.

또 체계적이고 다양한 방식의 전략 수립을 추진하는 등 동의 홍보는 더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궁극적으로 국내 동 수요 기반을 강화하는 것과 동시에 신규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다. 인당 동 소비량이 선진국의 25%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국내 동 소비 시장의 규모는 매우 크다.

다만, 우려되는 것이 있다면 이러한 홍보활동이 실질적인 효과로 나타나려면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이어져야 하고 모든 업체들과 관련된 단체, 기관 등이 동참해야 한다는 점이다.

국내 동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는데 가장 큰 밑거름이 될 홍보 활동에 모든 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해 본다.

김도연기자/kimdy@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