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수주 모멘텀 지속 전망

동양종금證, 12월 30억달러 수주 실적

2009-12-29     이주현
대우조선해양이 12월 한 달 동안 30억달러에 이르는 수주 실적을 기록한 데에 이어 이러한 수주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동양종금증권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이 잇단 실적 수주 실적으로 뜨거운 연말을 보내고 있다”며 “내년 1월말까지 추가적으로 해양, 특수선 등에서 추가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3주 동안 해상풍력발전설치기 3척(4억5,000만달러), RoRo선 4척(3억달러), 드릴쉽 2척(10억6,000만달러), 세미서브리그 1기(5억4,000만달러), 수에즈막스 탱커 10척(6억4,000만달러) 등 총 30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거뒀다.

이재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번 12월 수주가 가져온 가장 큰 효과는 선수금 유입에 따른 대규모 현금 확보”라며 “업계 평균상 수주금액 대비 선수금 규모가 15%라는 점을 감안할 때 30억달러 수주 실적을 통해 유입된 현금은 대략 5,000억원 이상”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이어 “대우조선해양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2,000억원, 영업이익 1,987억원, 영업이익률 6.1%로 3분기 대비 완만한 개선 추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후판을 제외한 엔진 등의 기타기자재 비용은 1분기~3분기 동안 분기평균 약 1,300억원 이상 급증하면서 수익성 개선의 발목을 잡아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수주 행진은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경쟁사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의 수주실적이 각각 27억달러(해양포함), 9억달러 라는 수준을 감안하면 뛰어난 성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