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비철금속 가격 동향>

비철價, 크게 올랐지만 작년 보다는 하락

2009-12-30     김도연

2009년 비철금속 가격은 1분기를 저점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크게 올랐지만 평균 가격은 전년에 비해 하락했다.

LME 비철금속 평균 가격(Official Price Cash 기준, 12월 24일 현재)은 모든 제품서 두 자리 수대의 하락을 보였다. 2008년 비철금속 가격이 금융위기 이후 단기간에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2009년 1분기를 저점으로 빠른 반등을 보이며 가격이 상승했지만 전년 수준에는 크게 못 미쳤다.

연 평균 가격 기준 2008년 대비 가장 크게 하락한 제품은 알루미늄(Aluminium)으로 평균 가격은 전년비 35.3% 하락한 1,664.13달러를 기록했다. 니켈(Nickel)도 30.7% 떨어진 1만4,630.97달러, 주석(Tin)은 26.7% 하락한 1만3,558.12달러를 보였다.

전기동(Copper)도 6,955.88달러를 기록했던 전년에 비해 26.0% 하락한 5,145.49달러를 기록했고 연(Lead)은 1,718.43달러로 17.8% 떨어졌다. 가장 하락률이 낮은 아연(Zinc)도 1,652.80달러로 11.9% 하락했다.  

그러나 비철금속 가격 상승률은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비철금속 가격은 전반적인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전기동(Copper)과 수급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연(Lead) 가격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동과 연 가격(월 평균 가격 기준)은 1월 대비 무려 10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할 정도로 크게 올랐다. 그러나 알루미늄(Aluminium)과 주석(Tin) 니켈(Nickel)은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았다.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제품은 전기동(LME Official Price Cash 기준)으로 12월 기준 가격은 지난 1월 대비 115%나 상승했다. 올해 비철금속 시장은 유동성 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펀드 및 투기세력들이 원자재 시장에 대거 참여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고 비철금속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전기동은 이러한 움직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 가격도 105%나 올랐다. 연 가격 상승은 무엇보다 수급적인 측면이 크게 부각됐기 때문이다. 중국의 축전지 소비가 호조를 보이면서 수요 자체가 크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공급측면에서의 문제 등이 발생하면서 가격을 크게 끌어올렸다.

아연(Zinc) 가격도 98%나 상승했다. 특히 이 달 들어 아연 가격은 20개월 이래 최고 가격을 보이고 있을 정도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알루미늄과 니켈, 주석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공급과잉을 지속적으로 보여온 알루미늄은 1월 대비 54% 상승에 그쳤다. 니켈 역시 공급과잉 등의 영향으로 상승률이 48% 수준을 보였고 주석도 이슈가 없었던 가운데 35%에 머물렀다.

한편 내년 비철금속 가격은 올해 보다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대부분의 제품에서 2008년 수준의 가격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