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액 사상 첫 500억달러 돌파

전년대비 30억달러↑ 올해 목표치대비 100억달러↑

2009-12-30     안선용
 국내 건설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사상 처음 500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건설협회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506억2,700만 달러로 사상 처음 연간 수주고 500억달러를 넘었다.

현재 해외건설협회가 집계한 해외수주금액은 총 491억4,700만달러. 29일 현대엔지니어링과 LG상사가 투르크메니스탄 국영 가스회사인 ‘투르크멘가스’에서 발주한 14억8,000만달러 규모의 가스처리 플랜트 계약을 포함하면 500억달러를 넘어선다. 해외건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476억달러보다 30여억달러가 초과된 수준이며, 올해 목표치 대비로도 100억달러가 많다.

올해 중동 지역 공사가 활발해지면서 수주가 많았고, 이 중 고부가가치 플랜트 공사는 70% 이상을 차지했다. 알제리, 리비아, 북아프리카 지역의 수주 또한 크게 증가했고, 특히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발주한 300억달러 규모의 오일가스프로젝트 중 절반가량인 149억달러를 국내 업체들이 수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수주액은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등의 순으로 많았다.

해외건설협회는 이 같은 추세가 지속돼 내년에는 올해보다 250억달러 증가한 750억달러 규모의 해외 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