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무역수지 200억 달러 안팎 흑자 전망

산업별 동향...철강, 일반기계 설비투자가 재개되나 생산과잉과 수요부진 완만한 회복세 예상

2010-01-02     곽종헌

  2010년도 대내외 경제변수 변화를 감안한 산업별 동향 및 전망을 종합 분석한 결과, 2010년 수출은 2009년 대비 13% 증가한 4,100억 달러, 수입은 21% 내외 증가한 3,900억 달러, 무역수지는 200억 달러 내외로 전망됐다.

우리나라는 2010 무역규모가 8천억 달러로 회복하고 수출입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지식경제부(장관 최경환)가 발표한 전망의 근거는 2010년 세계경제성장률이 3.1%(IMF), 국내경제성장률이 5.0~5.5%, 국제유가(두바이유)가 배럴당 80달러 내외, 원-달러 환율 1,100~1,150원을 기준으로 산출된 것으로 발표됐다.

2010년 우리경제는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으로 여건은 다소 개선되나 유가상승, 환율하락,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 등 하방 요인이 상존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경기회복, 달러약세, 투기수요 등으로 2009년의 배럴당 61.90달러에서 다소 상승해 연평균 2010년에는 인도산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80달러 안팎이 될 것이라는 추정이다.

산업별 동향을 보면 철강, 일반기계는 설비투자가 재개되나 생산과잉, 수요부진 등으로 2008년 수준에 못 미치는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됐다.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은 각 국 정부의 지원제도 종료, 세계적인 구조조정 등으로 본격적인 수출증대는 2011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선박은 2009년 신규 수주활동 부진에도 불구하고 기 수주된 건조물량 공사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2010년에도 과거수주 효과로 400억 달러 수출지속으로 수출 1위를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다.

한편, 2009년 무역수지는 자동차, 조선, 반도체 등 일부 대기업 생산제품 위주의 수출증가로 사상 최고치인 410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2009 수출은 2008년 대비 -13.8% 감소한 3,637억원, 수입은 25.8% 감소한 3,277억원, 무역수지 409.8억 달러를 가록했다.

품목별은 선박과 액정디바이스 중심의 IT품목이 호조를 견인했다. 비IT산업군으로 전통산업인 철강은 2009년 대비 22.9% 감소, 일반기계는 28.3% 감소, 자동차는 27.4% 감소를 나타내 수출회복 지연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역별은 금융위기 영향이 컸던 미국 등 對선진국 수출이 21.1% 급감한 반면, 중국 수출을 비롯한 對개도국 수출은 12.5% 증가했다.

수입은 유가 하락과 내수부진 등으로 큰 폭 감소했다. 자본재는 내수경기침체 수출감소에 따른 설비투자 감소로 2008년 대비 16.7% 감소했고 소비재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26.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