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한국철강협회 정준양 회장

2010-01-07     방정환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님, 그리고 철강업계 선후배님!

2010년 경인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바쁘신 가운데서도 철강업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리며, 올해도 호랑이의 용맹함으로 힘찬 도약을 이루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이맘 때 우리는 전대미문의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서 2009년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세계적 경기침체 속에서도 일부 국내기업들이 세계경쟁에서 선두권으로 도약하였고,
경상수지 흑자 또한 처음으로 43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또한 연말에는 UAE 원전사업 수주라는 쾌거를 이루는 등,
지난 한 해는 실로 우리나라의 저력을 확인하고 자부심을 회복한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철강가족 여러분!

그러나 경인년 새해 경영환경도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세계경제가 회복기조를 보이고는 있으나, 선진국 경기가 아직 부진을 지속하고 있으며
금융부실과 재정적자, 확장적 거시정책의 종료 등 여러 복병들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세계적인 공급과잉과 중국이라는 강력한 경쟁자의 계속되는 도전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되며, 국내 설비증설에 따른 공급능력 확충도
향후 기업 간 치열한 생존경쟁을 야기할 우려가 큽니다.


존경하는 철강인 여러분 !

이와 같이 당면한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저는 먼저 우리 철강업계가 미래를 준비하는 노력을 좀더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인 공급과잉이나 원료확보문제, 환경문제 대응은 한 기업만의 힘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업계 전체차원에서, 장기적인 성장과 생존관점에서 문제를 보는 지혜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또한, 올 한 해는 환경경영의 실천에 중점을 두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는 해로 만들어 가야 하겠습니다.
환경문제가 우리 철강산업에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적극적인 대응으로
철강산업을 환경친화적인 산업으로 전환할 뿐 아니라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나가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상생경영’을 실천하는 해로 만들어 갑시다.
최근 경쟁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 개별기업간의 경쟁에서 이제는 협력업체와 모든 이해관계자를 포함하는
기업 네트워크간의 경쟁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업종간, 업계간 그리고 대중소기업간 상호 신뢰야말로
상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공동발전의 가장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철강인 여러분!

올 한해는 한층 더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도 철강업계 차원에서 더욱 소통이 원활해지고
신뢰가 다져지는 해로 만들어 가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소외된 이웃,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철강업계가 되는 것도
우리가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새해 소망 모두 이루시고,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09년 1월 7일
한국철강협회 회장 정준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