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10원대 진입 여부 관심
08년 9월 이후 첫 1,110원대 테스트
2010-01-11 정호근
원/달러 환율이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달러당 1,110원대 진입 조짐을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올 연초 들어 급격한 하락세를 연출하며 11일 현재 서울 외환시장 거래에서 한 때 1,110원선을 넘나들며 추가하락 가능성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110원로 진입한 것은 지난 2008년 9월 22일의 1,117.00원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에 대해 달러당 1,100~1,110원선을 단기적 하향조정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환율이 더 떨어질 경우 수출 위축 등 여파를 우려한 정부 당국이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은 한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과 글로벌 달러화 약세, 조선업계의 잇따른 해외수주 등 복합적인 요인들의 결과로 분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동안 심리적인 지지선이던 1,150원 선이 무너진 만큼 환율하락 기조에 더 큰 신뢰가 실리게 됐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원/달러 환율이 어느 선까지 하락할 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당국이 환율 움직임을 좀 더 지켜 본 뒤 비정상적인 쏠림 현상이 나타난다고 판단될 경우 개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