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18만톤급 벌크선 2척 수주

2010-01-11     이주현
15개월여 만에 수주…2011년 9월부터 인도

한진중공업의 필리핀 법인인 HHIC-Phil이 대만 선주사로부터 18만톤급 벌크선 2척을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한진중공업이 수주한 벌크선은 대만 신건해운(Hsin Chien Marine Co.,LTD)에서 발주한 18만톤급 초대형 벌크전용 운반선이다. 수주한 선박은 길이 292m, 폭 45m, 높이 25m의 대형 벌크선으로 알려졌다.

이 선박들은 필리핀 수빅조선소에서 건조돼 2011년 9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한진중공업이 신규 선박 건조 물량을 수주한 것은 2008년 9월 이후 15개월여 만이다.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수빅조선소가 지난해 6도크 건조까지 마치며 완벽 가동에 들어가 안정화돼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아 벌크선 2척 수주에 성공했다"며 “조선시장 불황 속에서 독보적인 원가경쟁력을 갖춘 수빅조선소의 진가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중공업은 향후 건조물량 확대뿐만 아니라 고수익 선종으로의 질적 성장도 함께 이뤄 고부가가치선 및 초대형선 분야에 이르기까지 건조능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필리핀 수빅조선소는 향후 2.5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으며, 길이 370m의 5도크와 길이 550m, 폭 135m에 달하는 세계 최대 크기 6도크 등 최첨단 설비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