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지나친 낙관은 곤란

2010-01-12     이주현
하이투자證, 모든 매출을 조선과 해양에 의존해

대우조선해양이 업계에서 올해 첫 수주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연말부터 신규수주 기록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이 주요 조선사 중 가장 눈에 띄는 수주실적을 기록했지만 일각에서는 저가수주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각을 앞둔 상황에서 매각 가격을 높이기 위한 무리한 수주라는 의혹을 보내는 측도 있다는 설명 역시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이후 반잠수식 시추선 1척, 드릴십 2척, 고정식 원유생산설비 1기, Tanker 12척, Bulker 2척 등 모두 18척/기, 금액으로는 약 30억 달러를 수주하였다.

정동익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매출액 목표를 기존 추정치 대비 2.8% 부족한 12조4000억원, 수주목표는 전년대비 178.6% 증가한 100억 달러를 제시했다”며 “사업부문별 수주목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목표의 약 60%를 비조선 부문에서 달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이 타 조선사에 비해 신규수주를 많이 하고는 있지만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조선업황이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매출의 전부를 조선과 해양에 의존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