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전기사용 증가 업종별 ‘최고’
12월 전월比 42.8%↑..산업용 전력판매 15년 11개월來 최대
2010-01-17 정호근
지난 연말 산업용 전력판매량이 15년 11개월 만에 최대 증가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철강은 42.8%의 증가율로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17일 지식경제부 전기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전력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2.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중 산업용 전력판매량(전체 판매량의 52%, 1,906만5,000㎿h)은 18.6% 증가하면서 1994년 1월 21.4%의 증가율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전기위원회는 "지난 2008년 12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전력수요 감소(-7.2%)의 기저효과 외에 광공업 생산의 증가로 인한 주요 업종에서 전력 사용량이 크게 증가했다"며 "기온하락에 따른 전기난방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점도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연간 전력판매량은 3억9,447만5,000㎿h로 상반기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2008년(4.5%) 보다 낮은 2.4% 증가에 그쳤다. 산업용 전력 판매량도 2억721만6000㎿h로 1.8% 증가에 그쳤다.
분기별로 1분기에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2분기 이후 수출 및 산업생산 활동이 개선되고 4분기에는 기온하락에 따른 난방수요가 급격히 증가하여 전체적으로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