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올해 해외자원개발에 120억달러 투자
석유.가스 자주개발율 10% 이상 목표
석유기업 인수합병(M&A), 생산광구 매입 등 국내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올 한해 총 120억 달러 규모의 해외 자원개발 투자를 계획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민간 부문의 해자원개발 활성화 등을 통해 범국가적 해외자원개발 역량을 강화해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을 10%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다.
지식경제부는 19일 해외자원개발협회 등을 통해 올해 해외자원개발 투자 동향을 파악한 결과 주요 해외자원개발 기업들의 투자금액이 사상 최대 규모인 12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먼저 공기업은 석유기업 M&A와 생산광구 매입 등 대형 프로젝트에 약 8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계획중이다.
석유공사가 일일생산 5~10만 배럴 규모 석유기업 M&A에 65억불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며 가스공사는 이라크 유전개발 등에 약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민간기업의 경우 경기침체, 금융위기 등으로 지난해 10억9000만 달러 수준으로 위축됐던 해외자원개발 투자를 39억 달러까지 늘릴 예정이다.
지경부는 이같은 기업들의 투자를 적극 지원하고, 자주개발률을 획기적으로 제고하기 위해 범국가적인 해외자원개발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08년 8월 수립했던 ‘국가에너지기본계획'상의 석유.가스 자주개발율 목표치(9.1%)를 넘어서 10% 이상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지경부는 올해 해외자원개발 융자 예산의 85%를 민간기업에게 지원하고, 기존의 탐사사업 위주의 지원에서 벗어나 개발.생산사업에 대한 융자 지원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매장량담보 융자(RBF) 도입, 유망 자원개발 기업에 대한 신용공여한도(Credit Line) 지원, 융자지원 외에 출자지원 병행 등을 통해 국책은행의 해외자원개발 금융 지원도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
시추기 등 핵심장비에 대한 공제대상 확대, 설비투자 세액공제의 일몰기한 연장 등 해외 자원개발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도 강화된다.
아울러 상반기 중 공기업이 출자하는 자원개발펀드를 추가로 조성해 약 1조원 규모까지 늘리고 M&A 등 유망 프로젝트에 대한 연.기금의 투자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석유공사 대형화를 지속 추진해 민간부문의 투자를 선도할 수 있도록 공기업의 역량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석유공사에 대한 출자예산은 지난해 5095억원에서 올해 1조2555억원으로 확대된다.
또 전략광물의 생산광구 매입, 희유금속의 안정적 확보 등을 위해 광물공사에 대한 출자금액도 지난해 1107억원에서 올해 1307억원으로 200억원 늘어난다.
정부는 공기업과 민간기업간 체계적 협력을 강화해 공기업 외에 다양한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코리아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대형 프로젝트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자주개발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굉장히 많은 투자가 필요한데 정부 재원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민간투자를 활성화해 나가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경부는 정상급 외교, 공적개발원조(ODA) 등을 통해 중남미.아프리카 등지의 유망 자원부국과의 에너지자원 협력을 강화해 기업들의 유망 프로젝트 확보를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패키지형 자원개발'의 활성화를 위해 유망 프로젝트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사업성 평가와 자금조달 구조 등 세부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범정부 지원체계'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범정부 지원체계는 지경부 , 국토해양부 등 정부부처와 수출입은행 등 금융기관, 각 업종별 단체, 프로젝트 참여기업 등으로 구성된다.
지경부는 또 해외자원개발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분석.전파하는 정보제공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문인력 양성과 핵심기술의 연구개발(R&D) 지원 등을 통해 해외자원개발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외자원개발협회와 유관기관간 정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하고 자원개발 특성화대학에 대한 매칭펀드를 내년까지 100억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한 에너지 분야 R&D 예산 중 해외자원개발 비중은 지난해 7%에서 2012년까지 13%로 늘리기로 했다.
< 2009년 투자실적(잠정) 및 2010년 투자전망 >
(단위 : 억US$)
구분 |
|
2009년 투자실적(잠정) |
|
2010년 투자전망 |
|||
|
공기업 |
민간기업 |
계 |
공기업 |
민간기업 |
계 |
|
석유․가스 |
|
52.4주1) |
5.7 |
58.1 |
75주2) |
12 |
87 |
광물 |
|
4.0 |
5.2 |
9.2 |
8 |
27 |
35 |
계 |
|
56.4 |
10.9 |
67.3 |
83 |
39 |
122 |
주1) M&A 투자액 포함 : 캐나다 Harvest Energy社 40억불, 카자흐 Sumbe社 3.3억불 등
주2) 석유기업 M&A 규모에 따라 변동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