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GDP 0.2% 성장, IMF 이후 최저 수준

2008년 동기 대비 6% 성장...철강업은 호조

2010-01-26     안선용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외환위기(IMF) 이후 11년만에 가장 낮은 0.2%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09년 4분기 실질국내총생산’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1998년 외환위기 당시 5.7% 감소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6%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2006년 1분기의 6.1% 상승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4분기 GDP가 플러스 성장을 유지한 것에 대해 한국은행 측은 “제조업 생산과 건설업 시장은 축소됐지만 서비스업의 성장세와 설비투자 증가세가 지속된 때문”이라고 밝혔다.

제조업은 반도체와 철강업 등이 호조를 보였지만 선박과 석유·화학분야의 부진으로 전기 대비 1.3% 감소했으며, 건설업은 건설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아 1.4%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운수 및 보관업, 금융보험업 등 호조로 1.0%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4.7% 올라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건설투자는 2.0% 내려 전 분기와 동일했다. 또 민간소비는 승용차 지출이 늘었지만 준내구재 소비가 줄어 0.1% 감소했다. 재화 수출과 수입은 각각 1.8%, 2.5% 감소해 2분기만에 모두 감소세로 전환한 반면 내수는 1% 증가해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 대비 1.6%,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