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7일 LME 비철금속 시황

27일 비철금속 시장은 전 품목이 전일 종가대비 하락하며 장을 마감 하였다. 최근 중국의 긴축 움직임으로 조성된 마켓 심리에 더불어 미국의 위험자산 투자 억제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가격 하락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었다.

특히 금일 장은 FOMC 미팅 결과를 앞두고 최근 발표된 기업 실적들이 서로 엇갈린 모습을 나타내온 점과 그리스 재정위기, 중국의 긴축움직임, 미국 위험자산 투자에 대한 조치 등 여러 요소들이 뒤섞이며 미 증시는 혼돈 상태를 보여 주었다. 시장의 혼란한 모습을 보여주는 가운데 주요 비철금속 가격들은 지지를 찾지 못하며 지속적으로 하락폭을 넓혀갔다.

금일 발표된 미국 12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증가할 것이라는 마켓의 기대와는 다르게 전월비 7.6%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금년 4월까지 신규주택 구매자에 대한 세제지원책이 연장되어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낸 지난번 과는 대조되는 모습이어서 주택시장 회복에 좀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감을 낳았고 이는 비철금속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금일 미국 달러는 유로 대비 지난 6개월 이래 최대치를 기록하였고 상품시장의 일반적인 공식을 부합하며 가격 하락에 주요 요소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비철금속 대장주인 전기동은 전일 종가 레벨에서 장을 시작한 이래 서서히 저점을 낮추어 가는 모습이었다. 금일 LME 재고는 5,025톤 가량 증가한 것으로 발표 되었으며 이는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 하였다. FOMC 미팅 결과 발표를 앞두고 미국 증시는 약보합을 나타냈으나 변동폭이 크지 않은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는 달리 비철금속 시장은 달러가 유로화에 대해 6개월 최고치로 상승하자 매도세력이 유입되며 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장 후반 가격은 3M 톤당 7,200달러 레벨까지 하락 하였고 레벨에서의 테스트를 거치던 중 다량의 stop 매물이 체결되면서 가격은 급락, 3M 톤당 7,172.5달러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이내 안정을 찾은 듯 전기동은 금일 저점에서 회복을 시도한 끝에 다시금 3M 7,200달러선을 회복, 레벨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서 거래를 잠시 유지하는 모습이었으나 레벨에서의 지지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으며 다시금 하락 반전하여 낙폭을 확대한 후 3M 톤당 7,100달러 레벨마저 하향돌파 하는 급락의 장을 연출 하였다.

여타 주요 비철금속들 역시 유사한 패턴으로 장을 이어가던 중 전일대비 하락한 모습으로 거래를 마감하였다.

최근 시장에 주요 이슈로 작용한 중국의 긴축정책 움직임으로 조성된 심리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추가적인 긴축 움직임에 대한 우려감이 시장에 공존하는 가운데 중국으로부터의 어떠한 추가 조치가 취해질 지를 우려하는 세력 또한 점차 늘어나는 것으로 사료된다. 이러한 긴축 움직임이 단지 중국으로부터의 수요 감소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최근 알루미늄 재고들이 파이낸싱에 묶여있었으나 시장에 다시 풀릴 수 있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비단 알루미늄뿐만이 아니라 업체들이 전략적으로 비축해온 물량들을 시장에 다시금 풀게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분석 또한 가능한 상황이다. 투자자들이 보유해온 포지션은 지속적인 유지에 대한 어려움으로 인해 청산하게 되어 가격 하락을 견인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이 자국 내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함에 따른 견고한 수요 예상은 가격을 지지할 수 있는 주요 요소로 분석되며 중단기 적으로 금일 LME 장 종료 후 발표되는 FOMC 미팅 결과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