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車 중국 생산 미국 앞질러

증산체제 돌입...판매도 큰 폭 성장

2010-01-28     안선용

토요타 등 일본완성차업체 8개사의 25일 발표에 따르면 중국 내 차량 생산대수가 처음으로 미국을 앞질렀다.

닛산의 중국 생산은 전년 대비 44.3% 증가한 54만7,000대로 미국을 상회했으며, 미쯔비시·마쯔다도 미국 생산을 웃돌았다.

지난해 1,364만대의 신차를 판매해 명실상부 세계최대로 자리 잡은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올해 두자릿수 성장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닛산과 혼다가 중국 내 생산 공장을 늘리고 있으며, 토요타도 공장 건설을 재개할 방침이다. 마쯔다는 미국 포드와의 중국 합작을 통해 증산체제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판매도 큰 폭의 성장률을 보였다. 닛산의 중국 판매는 전년 대비 38.7% 증가한 75만5,000대로, 이는 미국시장 규모인 77만대와 맞먹는다. 혼다는 전년 대비 21% 증가한 58만2,000대로, 일본의 62만5,000대에 근접했다. 토요타의 경우 70만9,000대로 21.1% 증가했지만 미국의 177만대, 일본의 137만5,000대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일본 승용차 8개사의 12월 자국 생산 실적은 환경 감세 등 정부지원정책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75만9,300여대로 2개월 연속 전년 실적을 상회했다. 중국 등 해외생산 비중은 더 커져 전년 대비 49.6% 증가한 96만4,000여대를 기록하면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편 중국 10대 완성차업체들의 2012년 전체 생산량은 2,100만대로 전망되면서 지나친 생산량 증가는 공급과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