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11개월 만에 적자 전환
1월 수출 310억8천만달러, 수입 315억5천만달러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11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47.1% 증가한 310억8,000만달러, 수입은 26.7% 증가한 315억5,000만달러에 달해 무역수지 4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수입보다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음에도 불구하고 원유, 석유제품 도입단가 상승으로 전체 적자를 면치 못했다. 단, 전년 동월 적자액인 32억9,000만달러보다는 축소됐다.
1월 수출은 세계 경기 회복세 및 춘절을 대비한 중국의 수입 증가 영향으로 확대, 1990년대 이후 최고 증가세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 액정디바이이스, 반도체는 전월대비 세자릿 수 증가율을 나타냈고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 등은 두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철강제품은 전월보다 17.3% 증가했다.
지경부는 중국 내수가격 회복으로 국제 철강가격 상승세 예상 및 해외수요 반등 조짐 등으로 중국에 대한 수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아직 본격적인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수입은 전년 동월에 비해 기온이 급락해 난방, 발전용 원유 및 석유제품 수입이 증가하면서 26.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원유, 석유제품, 비철금속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철스크랩 수입 역시 전월대비 418% 큰 폭 증가했다.
지역별 수입은 미국이 89.9%로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일본이 38.5%, 아세안은 17.4%로 뒤를 이었다. 중국은 13.9% 증가했다. 철강제품은 미국산 수입이 241.8% 증가했고 중국산은 18.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