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업체 영업이익 ‘쭈욱’
삼성 10조9,200억·LG 2조8,855억 등
국내 유수 가전업체들의 2009년 영업이익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기세가 심상치 않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1.2% 상승한 10조9,200억원을 기록하면서 2004년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매출액은 15.1% 상승한 136조2,9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 성장세가 두드러졌는데, 이 시기 원달러 환율과 LCD 가격의 하락에도 불구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면서 매출액은 39조원, 영업이익은 3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도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LG전자의 2009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2% 상승한 2조8,8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2.5% 상승한 55조5,241억원.
LCD·LED TV 등 영상가전 판매가 돋보였는데, 지난해 평판 TV 판매량은 1,950만대로 전년 대비 50% 늘어난 수치를 기록하면서 4분기에만 평판 TV 50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3배가량 증가한 41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수익성이 악화된 영상, 에어컨, 청소기 모터 등 4개 사업부를 매각함에 따라 40% 가량 감소한 1조1,272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올해 동계올림픽, 월드컵 등 특수를 맞아 가전산업의 두드러진 성장세가 전망되고 있지만 영상가전과 백색가전의 소재로 활용되는 전기아연도금강판이나 컬러강판 등 도금판재류는 아직까지 뚜렷한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다. 유통업계에서는 올 2분기 즈음 수요가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