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강관 생산·내수 판매 최악

지난해 강관 생산 및 내수판매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9년 생산은 406만4,624톤으로 2008년 대비 15.5% 감소했으며, 2001~2009년 생산량에서도 그동안 가장 낮았던 2005년의 407만1,908톤보다 7,284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철강협회의 '철강 생산 능력'에 따르면 2001년이 627만2,000톤에서 2005년 756만9,000톤, 2009년 867만1,000톤으로 증가한 상황에서 생산량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2009년 강관 시장 상황이 사상 최악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강관 생산량                                                         (단위 : 톤, %)

자료 : 한국철강협회

품목별 생산량을 보면 롤벤딩 강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품목의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파이럴 강관의 2009년 생산량은 29만473톤으로 2008년 대비 23% 감소했으며, ERW 대구경 강관도 55만2,661톤으로 2008년 대비 31.1%, ERW 중소구경은 256만847톤으로 2008년 대비 15.7% 감소했다.

스파이럴 강관 생산량이 감소한 이유는 주요 생산품목인 강관말뚝이 지난해 정부의 SOC 투자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 전망과 달리 가격 경쟁에서 PHC에 시장을 잠식당하는 모습을 보였고, PHC가 강관말뚝의 주력시장인 중대구경 시장으로 비중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RW 중소구경은 일반 건설경기 침체로 배관용 및 구조용 강관의 판매가 급감하는 등 수요산업의 침체가 감소의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롤벤딩 강관의 경우 정부의 주배관망 조기 공사 집행으로 가스관 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고층 건물의 건설이 늘어나면서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0년은 국내 강관업체들이 경기 부진으로 미루었던 설비투자를 재개하고 있고, 경기 회복 속도가 빠르고 재고 소진이 원활히 이루어진다면 생산 증가의 여력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강관 생산량 추이

                      자료 : 한국철강협회

2009년 내수 판매도 역시301만5,196톤으로 2008년 대비 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1~2009년 내수 판매량에서도 그동안 가장 낮았던 2005년 313만7,714톤보다 12만2,518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관 내수 판매량                               (단위 : 톤, %)

품목별 내수 판매량을 보면 롤벤딩 강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품목의 내수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파이럴 강관의 2009년 판매량은 26만2,896톤으로 2008년 대비 27.5% 감소했으며, ERW 대구경 강관은 35만5,292톤으로 25.4%, ERW 중소구경은 201만1,498톤으로 7.6% 감소했다.

2009년 내수 판매가 감소한 이유도 생산량 감소와 같은 수요 침체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2010년 내수 판매는 경기회복과 4대강 사업 등 토목공사 확대 등으로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관 내수 판매 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