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5일 LME 비철금속 시황

한 주를 마감하는 5일 비철 금속 시장은 장 초반 유럽 국가의 채무 불이행에 대한 우려로 아시아 주요 국가의 증시가 하락하면서 전일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이후 미국 실업률 감소와 제조업 고용 증가에 힘입어 하락 폭을 소폭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 후반 한때 유럽 증시가 1.5% 넘게 하락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유가가 전일에 이어 하락하며 3월물 원유선물이 배럴당 70달러선마저 내어주자 가격은 추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다시 가격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일 장 종료 후 마감한 Dow 지수가 1만 포인트를 내어주며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금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하락하며 아시아 장에서는 전일에 이어 약세를 보였다.

런던 장에서도 가격은 좀처럼 약세를 만회하지 못하고 가격은 추가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미국 실업률과 제조업 고용이 예상에 비해 증가하였고 비농업 부문 고용은 예상보다는 부정적이었지만 이전보다 긍정적으로 발표되자 가격은 하락세를 소폭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원유가 배럴당 70달러선을 내어주고 유로도 1.3500대로 내어주자 가격은 다시 하락하기도 했지만 유가와 유로화의 하락세가 진정되며 비철 가격도 다시 회복하며 장을 마감했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전일 종가 수준에서 장을 시작한 이후 아시아 장에서 조금씩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다 주간 상해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발표된 이후 톤당 6,300달러선 마저 내어주며 전일에 이어 추가 하락을 보여주는 듯하였다. 런던장 개시 이후에도 가격은 좀처럼 톤당 6,300달러를 회복하지 못하고 6,200달러선에서 움직이며 미국의 고용 관련 지표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비농업부문 고용만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나머지 지표들이 긍정적으로 발표되자 가격은 톤당 6,300달러선을 회복하였고 한때 6,350달러까지 회복하였다. 하지만 최근 하락세를 만회하기에는 매수 세력의 힘이 부족한 것처럼 보였고 가격은 추가 상승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유가가 하락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다시 6,300달러선을 내어주기도 하였지만 이후 하락세가 진정되며 가격은 다시 6,300달러선을 회복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연(Lead)에 이어 아연(Zinc)과 알루미늄(Aluminum)도 금일 톤당 2,000달러 선을 내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니켈(Nickel)과 주석(Tin) 역시 다른 비철 금속과 움직임을 같이 하는 모습이었다.

금일은 장 초반 하락세를 후반에 만회하며 한 번 쉬어 가는 모습을 보였다. 불과 한 달 전 톤당 7,790달러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전기동은 한 달만에 톤당 1,500달러 이상 하락하며 투자자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그 동안 지지선이라고 생각되었던 가격대를 차례로 하향 돌파하고 있는 가운데 어느 시점에서 바닥을 형성할 것인지가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현재의 하락세가 리먼 사태만큼 심각하지는 않겠지만 지금의 하락세를 반전시켜서 다시 상승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의 추세는 호재에는 그다지 반응하지 않고 악재가 나오면 민감하게 반응하여 매도가 출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일 전기동이 톤당 6,300달러 선을 회복하며 지지를 보여주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현재 하락 추세를 고려했을 때 추가 하락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은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다음 주는 중국의 춘절을 앞두고 가격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은 경제 지표 발표 여부에도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유로 존의 부채 상환 위험에 관해서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