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올해 수주회복 기대

상반기 산업은행 M&A도 구체화될 것
후판價 하락에 영업이익도 26.2% 증가

2010-02-09     이주현
올해 대우조선해양의 신규수주가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2월 8일 대우조선해양 2009년 영업실적이 발표되면서, 각종 증권사들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이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매출액이 12조4425억원, 당기순이익이 5775억원을 기록해 매출액 면에서 사상최대를 기록한 것이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해양부문을 중심으로 조선부문 수주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원화 강세 및 건조 스케줄 조정 등으로 외형 성장세는 둔화되지만 후판가격 안정 및 경비 절감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3~4월 브라질 페트로브라스사의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의 수주가 기대되고 상반기에는 산업은행의 M&A 작업도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2009년 말 기준 수주잔량은 349억달러로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한 만큼 당사는 2010년 신규수주 목표로 100억달러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재원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대부분의 조선사들에게 수주환경은 여전히 녹록치 않아 보인다"면서 "상선부문의 수주 회복은 아직 요원하고, 간간히 나오는 해양플랜트는 조선 빅 3간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은 2010년 다시 한 번 매각과정이 시작될 예정인 만큼 M&A 모멘텀은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홍균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2007년에 수주한 고선가 선박들의 건조가 시작돼 수익성 개선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