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원자재, 구매여건 개선 ‘뚜렷’
Al價 하락세·공급물량 증가세
2010-02-09 정호근
더욱이 새해 들어 알루미늄 원자재 시장의 공급 증가세가 더욱 뚜렷해지면서 수요처들은 흐름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물론, 단기적으로 알루미늄 현물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아직 무리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해외 알루미늄 시세의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눈에 띄게 늘어난 물량은 기존 거래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2월 들어 알루미늄 현물 시장에서는 그동안 강하게 지지 받던 프리미엄의 하향조정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2월 들어 전월에서 미뤄진 수요처 구매가 더해지면서 판매 여건은 호전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의 가격 약세와 물량증가세가 유효한 것으로 인식하고 수요처들은 실수요에 기준한 구매에 제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원자재 판매 업체들은 보다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현재의 시장상황과 향후 흐름을 감안할 때, 기존에 높은 가격에 확보해둔 물량을 조금 더 빨리 소진해야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구매 여건이 개선된 프라이머리 알루미늄 원자재 시장과 달리 스크랩 시장은 풀리지 않고 있다. 최대 수요처인 합금 업계의 적극적인 수요의지를 공급물량이 뒷받침하지 못하며 불안감은 지속되고 있다.
스크랩 시장관계자들은 “당분간 알루미늄 스크랩의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며 “현재로서는 뾰족한 대안을 찾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경기회복 기운이 더해지며 서서히 공급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