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격 인상에 대해 긍정적 전망 유지 이유
하이투자증권 정지윤 애널리스트
[하이투자증권 정지윤 애널리스트]
■ 철광석 가격 윤곽 나오면, 제품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 확보할 듯
중국과 유럽에서 불길한 매크로 환경을 조성한 것의 영향이겠지만, 최근 들어 포스코가 원재료 가격 상승 시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하여 원가 상승 분을 전가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을 많이 접한다.
2010년 철광석 가격 협상은 아직 윤곽이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2009년에 비해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에는 리오틴토가 40% 인상안을 제안했다는 뉴스까지 나와서 올해에도 역시 원재료 협상이 만만한 수순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어찌 되었든 원재료 가격의 상승 폭이 결정될 경우 포스코가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하여 기존 수준의 수익성 혹은 그 이상을 유지할 수 있고, 상반기에는 지속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는 기존의 추정을 견지한다.
달러 강세와 불안한 거시 지표가 방해가 되긴 하지만, 철강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편이고, 긴축으로 다소 하락하였던 중국 내수 가격은 춘절 이후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 대세이기 때문이다.
■ 철광석 가격이 오르면 국제 철강 가격도 오르게 되어 있다.
철광석 가격이 상승하게 되면, 국제 철강 가격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철강 가격도 상승하게 된다. 중국도 철광석 소비량의 42% 정도를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 철광석 가격이 인상되게 되면 그 부분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국제 철강 가격의 상승은 포스코의 내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과거에도 철광석 가격 상승은 포스코의 제품 가격 인상 요인이 되었다.
■ 원가 상승분에 대한 포스코의 제품 가격 인상 예상 수준은…
2009년 3분기까지의 분기보고서를 토대로 향후 원재료 가격 상승분에 대한 포스코의 제품 가격 인상 필요 정도를 추정해 보았다. 2009년 상반기에는 2008년말 경제 위기 여파로 포스코가 감산 조치를 취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고정비 등이 과대 추정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주지한다.
당초 올해 원료탄과 철광석 가격의 인상 수준을 20% 정도로 전망하여 실적 추정에 반영하였고, 아직 가정에는 변화가 없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제품 가격을 톤당 66,000원 정도 인상하여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