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0일 LME 비철금속 시황 - 우리선물

10일 비철 시장은 장 초반 큰 움직임 없이 전일 상승세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장 후반 버냉키 의장의 하원 금융 위원회 연설에서 미국의 출구 전략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이것이 모든 상품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이에 따라 비철 가격 역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 장을 시작한 이후 비철 금속은 큰 이슈 없이 전일의 상승세를 유지해 가며 조용한 모습을 보였다. 런던 장 개장 이후 전기동을 제외한 비철 금속의 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밝혀지며 오히려 가격이 소폭 추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독일을 중심으로 한 EU가 그리스에 대한 구제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유럽 증시를 상승시킨 것 또한 상승 추세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미국 증시 시작 이후 버냉키 의장의 발표 중 지준율 인상을 통한 금융권의 자금 회수에 관한 발언이 나오자 구체적인 시기의 언급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이 발언을 출구 전략의 시작이라고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이에 따라 달러가 유로 대비 강세를 보이기 시작하며 유로가 다시 1.3600 대로 내려섰고 비철금속 가격은 하락 반전하였다. 하지만 최근 급락 이후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는 비철 금속은 주요 지지선의 지지를 받고 다시 하락 폭을 줄이면서 장을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톤당 6,600달러대로 장을 시작하며 최근 가격 회복세를 이어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가격은 톤당 6,600달러를 중심으로 소폭의 등락을 보였고 한때 6,670달러대까지 상승하며 6,700달러선을 테스트하기도 하였다. 런던 장 개장 이후에도 아시아 장과 큰 변화 없이 톤당 6,600달러선 주위에서 움직이다 US 장 개장 이후 버냉키 의장의 출구 전략에 관한 발언이 있은 후 다우 등 미국 주가 지수의 하락과 달러 강세에 영향을 받아 한때 톤당 6,500달러선을 내어주기도 하였다.

하지만 최근 가격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던 전기동은 유로 존의 그리스 구제 방안 제시에 대한 기대로 인해 다시 톤당 6,500달러선의 지지를 보여 주며 하락 폭을 만회하였다. 장 막판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이 그리스를 지지하고 EU 정상의 지지도 기대한다는 발언도 전기동 가격 회복에 힘을 실어 주었다. 금일 막판 버냉키 의장 발언 악재에도 불구하고 알루미늄, 연(Lead)은 톤당 2,000달러선의 지지를 보여주었고 아연도 톤당 2,100달러선의 지지를 보여주었다.

금일 비철 시장은 버냉키 의장의 출구 전략에 대한 간접적인 언급에도 불구하고 주요 지지선을 지켜내며 가격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유로화 약세와 유럽 발 세계 경기 위축의 시발점이었던 그리스의 국가 부도 위험에 대한 구제책이 EU 정상 회담에서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가 회복에 가장 큰 힘을 실어주고 있는 모습이다.

금일 발표된 미국의 무역 수지 적자폭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지만 달러 강세 기조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주에 나타나는 비철 금속 가격 회복은 그리스 우려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과도했다는 점도 있지만 낙 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 영향이 더욱 큰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어느 정도 회복한 이후 추가적인 회복을 보여줄 것인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고 향후 미국의 출구 전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우 다시 하락 추세를 보일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