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주택 2개월 연속 증가

준공 후 미분양 비율도 40% 넘어

2010-02-19     심홍수
전국 미분양 주택이 2개월 연속 증가를 보이면서 향후 신규 주택사업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12만3,297호로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지방이 2.1% 감소했으나 수도권에서 12.0%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전월 대비 28.0% 감소했으나 민간부문에서 0.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 2009년 4월부터 지속적으로 감소를 보이다 지난 11일로 종료된 양도소득세 감면의 영향으로 분양 물량이 급증하며 지난 2009년 11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실제로 2009년 9~12월 동안 전체 분양 물량의 58.8%에 해당하는 13만4,360호가 분양되는 등 분양 물량 집중이 미분양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같은 경향은 2010년 1월에도 분양 물량이 2만5,000호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미분양 주택 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어 향후 신규 주택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009년 12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5만87호로 전월 대비 2.1%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도 7.8% 늘었다.

또 전체 미분양 주택 중 준공 후 미분양 비중도 40.6%에 달해 미분양 주택이 10만호를 넘어선 2007년 10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량 면에서도 미분양 통계 작성 이래 준공 후 미분양 비중이 47.8%로 가장 높았던 2002년 7월의 1만1,733호보다 무려 5배 가량 많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