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세계 최대규모 LNG-FPSO 본계약 체결
4월이후 선체, 상부구조 순으로 전체 계약금액 확정
2012년에 건조 착수해 2016년에 발주처 인도예정
2010-03-09 이주현
삼성중공업은 로열더취쉘社로부터 40~50억달러 규모의 LNG-FPSO 1척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아울러 유럽 해운선사 4곳으로부터 유조선 9척과 동남아 선주로부터 해양설비 1기를 총 7억5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7월말 향후 15년간 로열더치쉘이 발주할 LNG-FPSO를 독점적으로 건조하는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었다. 이번 1호선은 4월초 선체부분에 대한 금액을 확정하고, 연말에 천연가스 생산과 액화 기능을 갖춘 상부구조 금액을 결정하게 된다.
이후 2012년에 건조를 착수해 2016년에 발주처에 인도할 예정이다. 투입되는 주요장비 등 필요한 모든 항목에 대한 단가를 이번에 먼저 정하고, 작업해역 환경조건 등을 감안한 상세설계가 완료되면 그때 다시 물량과 전체 금액을 산정하기로 했다.
LNG-FPSO 1호선은 길이 468m, 폭 74m, 높이 100m, 중량 20만톤의 규모이다. 2016년부터 호주지역 해양가스전에 투입돼 350만톤의 천연가스를 생산하게 된다. 삼성중공업과 프랑스 테크닙사가 공동으로 설계를 하고, 제작은 거제조선소에서 일괄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세계 조선업계에서 가장 많은 410억 달러(190척), 35개월치의 안정적인 건조물량을 확보하게 됐다"며 "올해는 드릴십, 쇄빙유조선, LNG-FPSO 등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제품들의 시장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하고 친환경선박, 풍력발전설비, 부유체 사업 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NG-FPSO는 천연가스에 대한 생산, 액화, 저장기능을 복합적으로 갖춘 신개념 선박이다. 전 세계 2400여 곳에 매장량 1억톤 이하의 중소규모 해양가스전 뿐 아니라 대형가스전에도 투입 가능하도록 개발된 전천후 특수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