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 LME 비철금속 시황 - 우리선물

9일 비철금속 시장은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살아나면서 강세로 전환한 달러화로 인하여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유지하다가 장 후반 미 증시의 상승반전 및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하락폭을 다소 만회하며 품목별로 차별적인 등락을 보여주었다.

특별한 지표가 없었던 가운데 주요 비철금속들은 런던 장 개장 후 달러화 강세에 영향을 받으며 하락폭을 키우기 시작하였다. 금일 신용평가사인 피치사는 영국의 국가 신용도가 악화되었으며 현재 국가신용등급인 'AAA등급'에 대한 하향 가능성을 경고하였고 이에 따라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하면서 달러화는 강세 기조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이후 유로화가 하락폭을 만회하기 시작하였고 미 증시도 강보합 상태를 이어나가면서 비철금속들은 금일의 하락폭을 만회하기 시작하였다. 장 막판까지 매수세와 매도세가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던 비철금속들은 품목별로 차별적인 등락을 보여준 채 하루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일 종가 대비 소폭 상승한 채 아시아 장을 시작한 전기동은 아시아 장 동안 톤당 7,500달러 레벨을 중심으로 혼조세를 보이며 박스권 내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런던 장 개장 후 재고는 2,700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하락폭을 키우기 시작하면서 전기동 또한 금일의 저점을 낮추는 모습이었다.

장중 톤당 7,400달러 레벨을 내어주었던 전기동은 이후 강보합 상태를 유지한 미 증시와 유로화의 반등으로 하락폭을 만회하기 시작하였고 장 후반 톤당 7,500달러 레벨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 장 종료 전까지 치열한 혼조세를 보여주던 전기동은 결국 전일 종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하루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알루미늄은 금일 5,925톤의 재고 감소에 힘입어 전일 대비 상승 마감하였고 여타 비철금속들도 차별적인 등락으로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금일 비철금속 시장 역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달러화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준 하루였다. 금일 유로화는 영국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에 대한 피치사의 경고, 주택가격 하락, 무역 수지 악화 등으로 전일 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아직 남유럽 국가들의 부채 문제도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하지만 금일 전 품목에 걸쳐 보여준 재고 감소는 비철금속에 호재로 작용하며 향후 중국 외 지역에서의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기도 하였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금주 발표 예정인 중국의 수출입 데이터로 옮겨간 듯한 모습이며 향후 비철금속의 방향성을 가늠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