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본부장 “세계가 주목할 때 국가이미지 높여야”
G20 정상회의 활용해 국격 최대한 끌어 올려야
2010-03-12 이주현
이날 김종훈 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FTA 체결국간 무역비중이 전 세계 무역의 50%를 상회하고 있으나, 우리의 경우 현재 FTA 교역비중은 13.9%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총 교역액 중 FTA 특혜교역비중이 80% 이상으로 증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1월말 기준 전 세계에서 266개가 발효될 정도로 FTA는 세계 경제의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이미 인도, 아세안 등 16개국과 FTA가 발효 중인데 유럽연합(EU)과 미국까지 발효되면 한국의 대외통상환경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밝혔다.
또한, 경제위기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경향에 대해서는 WTO 등 다자통상체제, G20 Standstill(무역투자 제한조치 신설금지) 합의에 힘입어 보호무역주의 확산이 상당부분 억제되었으나 각국의 실업율 증가시 보호무역주의 회귀가능성이 상존해 수출의존도(GDP의 45%)가 높은 우리 경제로서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경계를 늦추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 다보스포럼 참석시 여타 국가 참가자로부터 한국이 최근 승승장구하는 비결에 대한 질문에 대해 “경제개발계획, 대외지향적 경제정책, 교육열 세 가지를 내세웠는데 한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지식기반, 교역규모에 걸맞은 대외개방 노력, 이견을 존중하고 남을 배려하는 보다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올해 11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G20은 세계경제의 지속가능 균형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개발, 기후변화 등 국제협력 관련 새로운 의제가 모색될 것으로 보여 경제위기 이후 전환기 세계경제질서 형성에 주도적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계기로 동계올핌픽 등을 통해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때, 법, 제도, 사회, 문화 전반에 대한 수준제고 노력을 통해 국격을 높일 수 있는 호기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김종훈 본부장은 2007년 4월 한미 FTA협상 수석대표로서 한미FTA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인도, 아세안, 유럽연합(EU) 등의 협상을 총지휘하는 등 1974년 외무고시에 합격한 뒤 30년 이상 통상전문가로 활약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