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무역수지 20억8천만달러 흑자
한 달 만에 반전…철강 6억달러 흑자
비철금속 수입 증가 두드러져
지난달 무역수지가 한 달만에 두자릿수 흑자로 반전됐다. 철강부분은 수출과 수입이 모두 증가하며 6억달러 가량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반면에 비철금속은 수입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5일 관세청이 발표한 2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은 331억4,000만달러, 수입은 310억6,000만달러로 20억8,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2월 무역수지는 지난 1월 12개월만에 6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된 이후, 한 달만에 두 자릿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재 수출의 경우 전년대비 17.9% 증가한 25억1,3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2월까지의 누계액은 50억2,5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1.0% 증가했다. 수입액은 19억1천만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21.4% 증가했으며, 2월까지의 수입 누계액도 지난해의 36억700만달러에 비해 6.3% 증가한 38억3,500만달러를 기록했다.
비철금속 수입은 전년대비 91.5% 증가한 8억9,8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입 누계액은 18억4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7.7% 늘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은 선박과 자동차 등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1월보다 7.5% 증가했다. 반도체와 액정디바이스가 각각 112.6%, 59.8%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석유제품(39.9%)과 가전제품(38.8%), 승용차(32.8%), 선박(15.1%) 등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는 전년 동월대비 22.7% 감소했다.
수입은 원유와 화공품, 철강재 등 원자재 수입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5% 증가했지만, 1월에 비해서는 1.3% 줄었다. 기계·정밀기계류와 반도체 등 자본재 수입이 30.9% 증가했고,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원유와 광물, 비철금속, 철강재 등 원자재 수입도 42.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와 금 수입도 각각 87.5%, 93.6% 늘어나는 등 소비재도 27.1% 증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1월에 저조했던 선박 수출이 증가하고 승용차와 반도체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 반면, 원유 등의 수입이 감소하면서 한달만에 흑자로 반전됐다"며 "지난해 1월 적자가 2월에 흑자로 전환된 양상과 유사한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