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풍력발전 시장 '노크'
대우조선해양과 전략적 제휴 추진
신성장 에너지사업에 투자 가능성
드윈드社 지분 투자 등 모색
포스코(회장 정준양)가 신성장 에너지사업의 일환으로 풍력발전 시장을 노크한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대우조선해양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휴는 그동안 끊임 없이 제기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와는 다른 것으로, 양사의 제휴 형태에 대해 아직까지 구체화 되지는 않았지만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드윈드(대우조선해양 자회사)에 대한 지분 투자 또는 새로운 합작사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드윈드는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8월 미국 전선업체 CTC로부터 5천만달러에 인수해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풍력발전기 전문업체다.
이와 관련해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포스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준비작업 과정에서 드윈드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평소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관심이 많은 포스코가 M&A와는 관계없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로 풍력발전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계열사 가운데 포스코건설이 이미 전라남도 5개 지방자치단체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강원도 횡성 태기산에 40㎿급 풍력발전단지를 완공한 바 있다. 발전 자회사인 포스코파워 역시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드윈드 지분투자나 인수를 통해 풍력발전사업의 인프라 구축을 확고히 하겠다는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포스코는 최근 2018년까지 풍력발전을 비롯한 스마트원자로, 합성천연가스, 발전용 연료전지, 스마트그리드 등 녹색성장 분야에 7조원을 투자해 이 부문에서 10조원의 연매출을 올린다는 전략을 발표하는 등 녹색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서 풍력발전 사업 투자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현재 포스코는 녹색사업 전반을 관장하는 녹색사업추진국과 최근 조직개편에서 신설된 성장투자부문 에너지사업실에서 풍력발전 사업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