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4일 LME 비철금속 시황 - 우리선물

24일 비철금속 시장은 피치 사가 포르투갈의 신용 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하고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하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탓에 주요 비철금속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일은 전일에 이어 대부분의 비철금속이 약세를 보이며 장을 시작하였다. 그리스 지원에 대한 합의가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 유로화가 10개월 최저치를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비철금속 역시 전일에 이어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런던 장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런던 장 개장 이후 대부분의 비철금속의 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었지만 가격 하락을 저지할 정도의 힘이 되지는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피치 사가 포르투갈의 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이 유로화의 약세를 부추기며 비철금속 시장 역시 추가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내구재 주문은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었지만 예상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모습이었고 신규주택 판매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하락세에 힘을 보내는 모습을 보였다.

유럽 증시는 강보합으로 마감하였지만 미국 증시는 포르투갈 신용 등급 하락에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하였고 유로화는 1.3400선마저 내어주며 금일 1.3329까지 하락하였다. 하지만 장 막판 펀드로 추정되는 세력이 저가 매수를 하면서 하락 폭이 줄어들며 장을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금일 역시 가격 변동폭이 크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일 종가 수준인 톤당 7,400달러대 중반에서 아시아 장을 시작한 이후 달러가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의 증가로 인해 강세를 보이면서 가격이 서서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런던 장 개장 전 톤당 7,400달러선을 내어준 이후 런던 장에서 재고가 225톤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었지만 포르투갈의 신용 등급 하향 조정에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이어나가며 금일 저가인 톤당 7,330달러까지 하락하였다. 이후 저가 매수 세력이 유입되면서 가격은 하락세를 소폭 만회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연(Lead)은 금일은 재고가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Cancelled Warrant가 감소하며 전일과 마찬가지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여주었다. 런던에서는 유럽 실물 경기가 좋지 않아 최근 연(Lead) 생산자들이 생산한 연을 판매하지 못하여 LME 창고에 지속적으로 반입하고 있는 것이 원인인 것 같다고 밝혔다. 전일 다른 비철금속과 달리 상승세를 보여주었던 니켈은 지속적인 유로의 약세에 금일은 힘을 발휘하지 못하며 소폭 하락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금일은 비철금속 시장은 스위스 프랑에 역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보인 유로화에 큰 영향을 받아 주석을 제외한 모든 비철금속 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포르투갈의 신용 등급 하락 등 유로 관련 재료가 주요 이슈로 나타나면서 미국의 지표는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부정적인 지표가 시장에 추가적인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 것은 사실이다. 미국의 원유 재고 역시 예상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발표되며 원유가 배럴당 1달러 넘게 하락하였고 이 역시 비철금속 가격이 하락하는 것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었다.

금주 경제 지표는 금요일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와 2009년 4분기 GDP 확정치 발표가 남아있다. 금일 스톤 & 맥카시 리서치의 경제전문가들은 확정치가 잠정치인 5.9% 보다 0.1%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경제지표 이외에도 그리스와 포르투갈 등 유럽의 부실 우려 국가의 문제가 어떤 식으로 해결될 지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