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89%, "우리 경제 위기전 70% 안돼"

대한상의 조사 결과

2010-03-29     김상우

제조업체 10개 중 9개는 우리나라 경제가 위기 이전의 수준과 비교해 70%에 못 미친다고 밝혔다. 또 세계경제의 불안이 우리 경제를 가장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0일부터 열흘간 전국 51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경기흐름에 대한 기업인식’조사에 따르면 88.8%가 경제 회복 수준이 ‘금융위기 발생이전의 70%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50% 미만’이라고 응답한 업체도 52.3%로 집계됐다. 반면 70% 이상 회복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11.2%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경제가 ‘회복중’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44.7%로 점차 회복 될 것이라는 기대를 키웠다. 다만 응답 기업의 35.2%가 ‘회복되다가 잠시 주춤하고 있다’고 답했고, 15.2%는 ‘위기 후 회복되지 못했다’고 답하는 등 경기회복에 대해 다소 비관적인 답변도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기업의 경영 사정에 대한 질문에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답변이 55.7%로 가장 많았지만, ‘여전히 어렵다’는 대답도 29.7%에 달했다. 현재 공장가동률은 평균 81.2%로 기업들이 생각하는 적정 가동률 수준인 90.6%에 비해서는 다소 낮았다.

우리 경제를 가장 불안하게 하는 요인은 응답자 중 47.1%가 세계경제를 우리경제의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는 꼽았다. ▲원자재가격(17.4%) ▲환율(12.5%) ▲고용문제(10.7%)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유럽 재정위기와 원자재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국내요인 보다는 대외적인 요인이 큰 부분(77%)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