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온라인 자선 경매…임원 애장품 74종 기증

수익금 전액 사회봉사기금에 기탁

2010-03-30     방정환

  포스코가 4월 1일 창립 42주년을 앞두고 29, 30일 이틀 동안 임직원을 대상으로 '임원 애장품 온라인 자선경매'를 열고 있다.

  이번 경매에는 임원들이 평소 아껴오던 만년필과 올림픽 기념주화, 도자기 등 총 74개 애장품이 기증됐다. 각 물건에는 임원이 후배에게 전하는 애장품에 얽힌 뜻 깊은 메시지가 포함돼 있어 신뢰와 소통문화를 조성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준양 회장은 '우공이산(愚公移山)' 액자를 기증했는데, 쉬지 않고 꾸준하게 한가지 일만 열심히 하면 큰 일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로 정 회장의 평소 경영철학이 담긴 글이다.

  정 회장은 이와함께 '끊임없이 노력하면 불가능한 목표라도 성취할 수 있습니다. 우공이 태산을 옮기는 마음자세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시기 바랍니다'라는 메시지도 전했다.

  최종태(전략기획총괄) 사장은 지난해 공자의 고향인 취푸(曲阜)시를 방문할 당시 평소 친하게 지내온 신동강철 사장이 준 논어를 내놓았으며, 조봉래 포항제철소장은 베이징올림픽기념 한정품 장식액자를 애장품으로 내놓았다.

  또 장성환(포항제철소 행정부소장) 상무는 전남 보성 대원사 입구 청광도예원에서 가족들과 도자기 체험을 하면서 구입한 다기세트를, 신영권(냉연마케팅실장) 상무는 부친이 생일선물로 준 무형문화재 제6호 김진한씨가 만든 남포벼루를 애장품으로 각각 기증했다.

    전우식(전략사업실장) 상무는 워터맨 필레아 볼펜을 내놓으며 "직장생활에서 가장 큰 영광이라고 할 수 있는 임원승진 기념으로 교직생활만 43년 하신 아버님께서 주신 축하선물, 우리 후배님도 꼭 임원으로 승진하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를 불어 넣었습니다. ~~팍팍"이라는 메시지를 함께 전했다.

  사내 커뮤니티를 통해 입찰형태로 진행된 경매 물품의 시작가는 시장 최저가격의 50%이며, 경매 낙찰가는 창립기념식 중 사내 커뮤니티를 통해 게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매를 통해 조성된 수익금 전액을 창립 기념일인 4월 1일에 열릴 임원부부 봉사활동 때 사회봉사기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