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회장, 동부메탈 경영 전면 나서

우종일 사장과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

2010-04-09     차종혁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합금철 생산업체인 동부메탈 경영에 직접 나선다.

동부메탈은 “대표이사에 김준기 회장이 취임함에 따라 기존 우종일 1인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준기 회장과 우종일 사장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고 7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앞서 사재출연으로 동부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직접 보유하고 있는 동부메탈 지분만 따져도 39.5%에 달하는 만큼 김 회장의 동부메탈에 대한 애착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물론 이번 대표이사 취임은 향후 동부메탈의 성장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선두에서 직접 지휘해 그룹의 대표적인 캐시카우로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최근 동부메탈은 3,000억원을 투자해 현재의 연산 합금철 생산능력 23만톤을 올해까지 50만톤으로 증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포스코와 합작으로 고급강용 고품위 페로망가니즈(FeMn) 생산업체인 포스하이메탈을 설립했다. 외형상의 성장은 물론 고부가가치 합금철 시장을 선점해 세계 1위 합금철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함이다.

지난 2008년 2월 동부하이텍 합금철사업부문에서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동부메탈은 현재도 국내 합금철 1위 업체이며, 세계 시장에서도 고품위 페로망가니즈 품목에 있어서는 2위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영향으로 합금철 수요가 급감하고, 제품가격이 큰 폭 하락한 가운데서도 지난해 매출액 3,939억5,000만원, 영업이익 212억8,500만원, 당기순이익 140억7,5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설립 2년만에 올린 성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