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부품ㆍ소재 수출 사상 최대

산업비중 50% 넘어서…수출 '무게중심' 이동

2010-04-12     방정환

  올 1분기 부품ㆍ소재 수출이 517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또 부품ㆍ소재 수출이 통계치 작성이후 최초로 전산업 수출의 50%를 넘어서며 국가 핵심산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12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10년 1분기 부품ㆍ소재산업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부품ㆍ소재산업은 전년 동기에 비해 54.8% 증가한 51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994년 이 분야 무역수치를 집계한 이래 최대치로, 전산업 수출의 절반을 넘어서 50.9%를 기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부품ㆍ소재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5% 증가한 340억달러를 기록했고, 흑자 규모는 177억달러로 무역 흑자도 역대 최대다. 부품ㆍ소재 무역흑자는 지난해에 5배를 넘는 규모로, 부품이 150억달러로 전체 흑자규모의 84.7%를 차지했다.

  분야별 수출은 메모리반도체가 179.9% 급증했고, 집적회로 반도체가 120.0%, 자동차엔진부품이 162.9%, 기타 자동차 부품(110.0%) 등 반도체와 자동차 부품이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두배 이상 증가했다.

  분야별 수입은 자동차부품이 88.5%, 메모리반도체가 91.8%, 트랜지스터가 41.9%, 합성수지가 76.4%, 합금철이 73.3% 등 수송기계부품과 전자부품, 화학 등을 중심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중국지역에 대한 무역흑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115억달러에 달했다. 또 신흥성장국인 아세안의 경우 반도체 관련 전자부품 수출증가로 23억달러 흑자를 올렸다. 반면 부품ㆍ소재 분야 대일 무역적자는 지난해 보다 13억달러 늘어난 56억달러를 기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부품ㆍ소재 중심의 수출구조가 강화되고 있지만 대중국 수출집중도가 37.3%로 증가하고 있다"라며 "핵심 부품ㆍ소재의 대일 의존현상이 지속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