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協, 원료가격 인상움직임 우려 표명

한국철강협회는 최근 해외 메이저 원료생산 업체의 대폭적인 가격인상 움직임과 관련, 이러한
급격한 가격인상은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벗어나려는 국내외 경제상황을 재차 후퇴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실제로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톤당 58.2달러에서 올해 2분기 110달러로 지난해 대비 90%나 급등했으며, 유연탄 역시 지난해 톤당 129달러에서 올해 2분기 200달러까지 지난해 대비 55%나 상승했다.

이러한 큰 폭의 인상은 원료생산 업체들이 가격결정 단계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수급상황 및 제조원가 등을 감안하지 않은 것으로, 철강원료 가격의 큰 폭 인상은 철강 제품가격 인상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전방산업인 자동차, 조선 등의 원가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특히, 원료 생산업체들이 과거 1년 단위로 가격을 결정하던 시스템에서 분기 단위로 단축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분기단위로 변경 시 철강수요산업에서 생산계획의 불안정 및 시장혼란이 우려되므로 현재의 시스템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한국철강협회는 지난해 6월 이후 추진 중인 BHP빌리톤과 리오틴토의 호주 서부지역에서의 철광석 생산 합작사 설립 문제는 철광석업계의 과점화가 진전되어, 생산조절 등으로 큰 폭의 가격인상 사태를 촉진시킬 개연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철강업계에 미칠 피해가 크므로 합작사 설립에 대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엄정한 심사를 해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