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대우건설 포기 긍정적-대우證

조선 시황 악화로 후판가격 인상 쉽지 않아

2010-04-13     이주현
동국제강이 대우건설 인수를 포기한 것은 긍정적이란 목소리가 나왔다.

대우증권은 13일 동국제강의 대우건설 인수 포기에 대해 주가 부담요인 두 가지 중 한 가지가 해소된 것으로 분석했다. 나머지 부담요인인 후판 수익성 악화 문제는 해외사업 성공 여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대우증권 전승훈 연구원은 "당진 후판 공장 건설에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한 상황에서 시가총액이 3조원을 넘어서는 대우건설에 대한 인수 참여는 주가의 부담 요인이었다"며 "인수 포기로 브라질 고로 사업 등 본업과 관련된 투자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지난 1월 대우건설 인수전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할 수 있다고 밝힌 후 주가가 급락했으며 이달 초에도 같은 이유로 급락했다. 그러나 인수전 불참 의지를 밝힌 12일에는 가격제한폭 근처까지 급등했다.

전 연구원은 "국내 조선 시황 악화로 후판가격 인상이 쉽지 않고 후판 수급도 공급과잉으로 바뀌고 있다"며 "후판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해외 고로 투자 등을 통한 원가 절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