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리, 아시아 인플레이션 심상치 않다
경기회복세가 빨라져…소비자물가 상승세 확대
2010-04-13 이주현
아시아 주요국들의 경기회복세가 빨라지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확대돼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가중된다고 내다본 것이다.
포스리에 따르면 중국의 소비자물가와 인도의 도매물가 상승률은 모두 16개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베트남도 금년도 목표치를 훨씬 상회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아시아 지역의 물가상승세는 크게 세 가지 요인에 기인한다. 첫째, 아시아 지역이 금융위기 이후 세계 각 지역 중에서 경기가 가장 빠르게 회복되면서 이에 따른 수요 증가가 물가 상승을 견인 둘째,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각국의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지출 증가와 해외로부터의 자금유입에 따른 유동성 확대로 인플레이션 압력 고조 셋째, 원유, 곡물 등 국제 원자재가격 및 식료품 가격의 급등 그리고 임금 상승 영향이 인플레이션 심화 가능성 증대 등이 주된 원인으로 손꼽힌다.
이에 따라 주요국들은 인플레이션 위험 차단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우선 중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세조정을 실시한 데 이어 유동성 흡수를 위해 지급준비율 인상하고 신규 대출 억제 등 대응 강도를 점차 강화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위험이 높은 인도와 베트남 등은 지급준비율 인상에 이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강력한 조치로 인플레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포스리 측은 “국가별로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향후 아시아 지역은 물가상승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돼 인플레 리스크가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며 “하반기 이후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아시아 국가들이 금리인상 등의 출구전략을 시행하고, 선진국 경기의 회복세도 미약할 경우, 글로벌 경기의 재둔화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는 출구전략 시기와 결정수위를 대내외 상황을 동시에 감안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며, 향후 경제상황 악화 가능성에 대비한 상시 대응책 마련이 필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