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상되면 亞 통화도 절상

FT, 한국 및 대만 평가절상 반대하지 않을 것

2010-04-13     이주현
중국 위안화절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실제로 위안화가 절상되면 아시아 통화도 함께 절상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13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 위안화는 지난 2005년 8월부터 2008년 7월까지 20% 이상 평가 절상됐다. 하지만 중국 위안화가 또다시 평가 절상된다면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도 동반 절상될 것으로 예측된다.

골드만삭스의 피오나 레이크는 "위안화 평가절상은 아시아 국가 정부 당국들이 지금까지 취해온 것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자국 통화의 절상을 용인하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출시장에서 중국과 경쟁하고 있는 한국과 말레이시아, 대만 등의 나라들은 자국 통화의 평가절상을 강력 반대하지는 않을 전망이며, 이미 지난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일본의 엔화도 위안화와 동반 평가 절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일본 엔화의 국제 경쟁력 강화 때문만이 아니라 일본이 중국에 대한 주요 수출국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뉴욕 멜론은행의 사이먼 데릭은 "중국이 위안화의 점진적인 평가절상을 허용한다면 투기성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며 "결국 중국의 달러화 보유가 크게 늘어나게 되고 보유 외환을 다양화할 필요성도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