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 LME 비철금속 시황 - 우리선물

13일 비철금속 시장은 장 중 몇 번의 반등과 반락을 보여준 유로화에 영향을 받으며 극심한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특별히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으며 품목 별로 차별적인 등락을 보여준 하루를 연출하였다.

전일 US장 종료 후 발표된 알코아의 1분기 실적이 예상에 그친 데 따른 실망감에 비철금속은 금일 하락세로 장을 시작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중국의 3월 신규대출이 전월비 1,893억 위안 감소한 5,107억 위안을 기록하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일 비철금속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런던 장 개장 후 EU와 IMF가 그리스 구제금융 방안을 마련한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그리스 국채 입찰이 성공적이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반등하기 시작하였고 비철금속의 가격 상승을 유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가격 상승은 제한적이었으며 이내 기업실적 경계감과 더불어 미국의 무역 적자가 늘어났다는 경제지표 발표로 인하여 미국 증시는 하락세를 보여주었고 이는 비철금속에 부담으로 작용한 모습이었다.

또한 장중 한 소식통으로부터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정책 표현 중 일부를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에 강세로 전환한 달러화 역시 비철금속의 가격 하락에 무게를 실어주는 모습이었다. 장 막판까지 큰 변동성을 보인 유로화와 혼조세를 보인 미 증시에 영향을 받으며 주요 비철금속들 역시 혼조세를 보여주었고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장 막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큰 폭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아시아 장 개장 후 변동성을 보인 유로화와 연동하며 특별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는 가격 흐름을 보여주었다. 중국의 신규대출 감소 소식과 미국의 무역 적자 확대 소식 등은 전기동 가격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었으나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그리스 국채 입찰과 톤당 8,000달러 레벨을 다시 테스트 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전기동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전일의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면서 전기동은 장 후반 톤당 7,900달러 레벨을 회복하였고 금일 고점인 톤당 7,950달러 레벨을 테스트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톤당 7,950달러 레벨에서 두터운 저항세력에 부딪히며 더 이상의 상승은 역부족이었던 모습이었다. 이후 장 종료 전까지 톤당 7,950달러 아래에서 혼조세를 보이던 전기동은 결국 전일 대비 75달러 상승한 채 하루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알루미늄은 전일 시장에 전해졌던 UC Rusal의 알루미늄 ETF 런칭 소식과 5,000톤의 재고 감소 등에 힘입어 전일 대비 상승하였고 여타 비철금속들은 품목별로 약보합 내지 강보합 수준에서 하루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전기동은 금일 장 후반 특별한 이슈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하는 여력을 보았을 때  다시 한번 톤당 8,000달러 레벨 테스트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8,000달러 레벨에서 이미 만만치 않은 저항세력을 확인하였기에 톤당 8,000달러 레벨을 돌파하려면 보다 강력한 호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미국의 제조업 경기 회복세, 중국의 강력한 수입 지표와 재고 감소 추세를 미루어 보았을 때 마켓 상황은 긍정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그리스 우려가 잔존하고 있고 중국 정부가 최근 신규 대출을 규제하고 있는 등 하락 요인들 역시 공존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일부터 시작된 1분기 어닝시즌을 맞아  향후 증시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사료되며 명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소비자물가 지수, 기업재고, 소매 판매 등 경제 지표 발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