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 LME 비철금속 시황 - 우리선물

27일 비철금속 시장은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1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장 후반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S&P가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강등조치하면서 전일 대비 급락하는 장을 연출한 하루였다.

전일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가 유럽연합(EU)와 국제통화기금(IMF)의 약속된 지원을 받기 전에 엄격한 재정적자 긴축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그리스 불확실성이 확대되었고 비철금속은 이에 영향을 받아 금일에도 하락세를 이어나가는 모습이었다.

US장 개장 후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하락폭을 소폭 만회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던 비철금속은 장 후반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S&P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3단계 강등하였고, 그리스와 마찬가지로 재정적자 문제가 있는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 역시 종전보다 2단계 낮은 'A-'로 강등하면서 비철금속은 주요 지지선을 뚫고 급락하는 장을 연출하였다. 지지선이 뚫리면서 주요 비철금속들은 전일 대비 크게 하락한 수준에서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전기동은 3M 톤당 7,800달러 레벨에서 아시아 장을 시작한 뒤 그리스 우려 확대와 더불어 중국의 부동산 투기 억제 대책이 나올 수 있다는 보도에 따라 하락한 아시아 증시 등에 영향을 받으며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이어나가는 모습이었다. 런던 장 개장 직전 3M 톤당 7,700달러 레벨을 테스트하던 전기동은 런던 장 개장 후에도 유럽 증시 및 유로화의 하락세로 인하여 하락폭을 키우다가 US장 개장 후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1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데 힘입어 다시 하락폭을 만회하기 시작하였고, 3M 톤당 7,700달러 레벨을 회복하는 데 성공하였다.

하지만 장 후반 발표된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 소식은 유로화와 더불어 전기동의 급락으로 이어졌고 주요 지지선에서 stop 물량이 대거 체결되면서 3M 톤당 7,600달러 레벨과 톤당 7,500달러 레벨을 순식간에 내어주었고, 결국 전일 대비 약 350달러 정도 하락한 채 하루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알루미늄도 3M 톤당 2,300달러 레벨과 2,200달러 레벨을 차례대로 내어주며 큰 폭으로 하락하였으며 여타 비철금속들도 전기동과 마찬가지로 남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한 채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최근 지속적으로 비철금속을 압박해오던 그리스 우려는 금일 S&P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조치 소식 이후 큰 폭으로 확대되었으며 비철금속의 급락을 견인하는 모습이었다. S&P가 그리스의 등급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제시함에 따라 추가 강등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하였고 또 다른 남유럽 국가인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마저 강등함에 따라 비철금속은 추가 하락이 가능하거나 최근에 보여주었던 레벨로의 회귀까지는 향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국에서도 골드만삭스 피소 소식 이후 정부의 금융규제가 강화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기에 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명일 발표되는 미국의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으나 재할인율, 지급준비율과 같은 세부 사항 변화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