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LME 비철금속 시황 - 우리선물

5일 비철금속 시장은 무디스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강등 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밝히면서 남부 유럽 국가 부도 우려를 고조시킨 가운데 전일에 이어 비철금속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연출하였다. 하지만 장 후반 이틀간의 하락 폭이 과다했던 것에 대한 반발 매수 세력이 들어오면서 하락폭을 어느 정도 만회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금일은 전일 하락 폭이 컸던 것에 영향을 받아 장 초반에는 전일 종가 수준에서 큰 움직임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별한 이슈의 발표도 없었던 터라 아시아 장에서는 거래량이 적은 모습을 보였고 대부분의 비철금속 가격이 변동이 없는 모습을 연출하며 런던 장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런던 장이 개장한 이후 유럽 증시가 그리스 구제 안에 따른 그리스 긴축 문제와 그리스 사태의 전염에 대한 우려로 유로 존 변방 국가의 국채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비철금속 시장 역시 서서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 무디스가 포르투갈의 국가 신용 등급을 Aa2로 강등할 가능성에 대해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발표되면서 증시와 상품 시장 모두 약세를 보였고 비철금속 역시 급락하며 주요 지지 선을 모두 내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미국의 고용 관련 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되었으나 약세를 만회할 만큼 강한 재료로 작용하지는 못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장 후반 낙 폭 과다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비철금속은 하락 할 때만큼의 가파른 기울기를 보여주며 상승하였고 다시 주요 지지 선을  회복 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전일 종가 수준인 톤당 7,000달러선에서 장을 시작하여 아시아 장에서는 가격의 변화를 거의 보여주지 않은 채 톤당 7,000달러와 7,050달러 사이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연출하였다. 런던 장이 개장한 이후에는 톤당 7,000달러선을 두고 강한 공방을 보여주었지만 무디스의 발표가 있은 후 가격이 급락하며 순식간에 톤당 6,900달러선까지 내어주었다.

이후 기술적 주요 지지선인 톤당 6,800달러 위에서 어느 정도 지지를 받는 모습을 연출하였지만 이내 톤당 6,800달러마저 무너지자 투자자들의 심리가 급격히 움츠러들었고 가격은 금일 저가인 톤당 6632.75달러까지 순식간에 하락하였다. 하지만 장 막판 저가 매수세가 시장에 참여하면서 가격은 다시 가파르게 회복하였고 톤당 6,800달러와 6,900달러선을 차례로 회복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다른 비철금속 역시 방향성은 전기동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그 폭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였다. 니켈은 중국 긴축에 따른 Stainless Steel 수요 감소 우려로 인해 금일 한때 11%나 하락하였고 결국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반면 주석은 6대 비철금속 중 이틀간 하락 폭이 가장 적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S&P에 이어 무디스 마저 유럽 국가의 신용 등급 하락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였고 그 상대가 포르투갈이라는 점이 향후 그리스에서 발발된 국가 부도 위험이 다른 국가로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IMF의 도미니크 칸 총재와 ECB의 악셀 베버 정책위원은 그리스의 상황이 유로 존 다른 국가로 전업되고 이로 인해 유로 존의 자본 시장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히며 약세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장 막판 보여준 반등은 비철금속 시장의 하락 폭이 투자자의 심리적 공황 상태로 인해 상대적으로 과다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앞으로는 현재 비철금속 시장의 커져있는 변동성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이며 그리스 사태의 추이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